항상 실패만 겪었던 불운의 아이콘 시리.
시리는 하는 일마다 잘 되지 않는 운명을 점치기 위해 타로집에 예약하고 방문하게 됩니다.
- 장르 : 판타지
- 플레이 시간 : 75분
- 난이도 : NORMAL
- 추천 인원 : 3 ~ 4명
- 특이사항 : 해당 테마는 구역이 나눠져 있으며, 주어진 시간 내에 정해진 구역을 넘어가 주셔야 하는 테마입니다.
이 테마는 내가 인테리어, 스케일 등 자본의 맛이 느껴지는 테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는 테마이다.
새로 오픈한 따끈따끈한 비트포비아의 새로운 지점, 강남 던전 3 같은 뻔한 이름이 아닌 던전스텔라라는 신비스러운 지점명부터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테마가 2개밖에 없는 것으로 보아 테마 하나하나에 엄청난 공을 들였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러한 기대들에 충분히 부응해 주는 테마였다.
체감 난이도 ★★★★☆
비트포비아는 테마별 난이도가 EASY / NORMAL / HARD로, 총 3개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더욱 정확한 난이도 측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꽤 어려운 편이라고 생각한다.
문제의 난이도만 보자면 NORMAL이 맞지만 그 외에 여러 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주어서 난이도가 올라간다.
첫 번째 요인은 내레이션이다. 여느 완성도 있는 테마처럼, 테마 시작 전에 직원분께서 이 테마를 진행하면서 내레이션을 집중해서 들어달라고 말씀을 해주신다. 나도 탄탄한 스토리가 있는 테마를 좋아하고 내레이션을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으며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이 테마는 내레이션, 연출이 꽤 많으면서 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간을 잡아먹히면서 문제를 풀 시간이 적어지다 보니 문제를 풀 때 더 어렵고 긴박하게 느껴졌다.
두 번째 요인은 관찰력이다. 이 테마는 스케일이 꽤 크다. 큰 스케일의 테마를 너무 좋아하지만 스케일이 클수록 봐야 할 곳이 많아지고, 시선이 분산되다 보니 단서를 찾을 확률이 자연스럽게 낮아진다. 심지어 관찰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이 많이 있었고 한눈에 보이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세 번째 요인은 참신함이다. 사실 이건 방탈출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매우 매력적인 요소이다. 스토리의 흐름, 테마 내에 있는 장치들, 연출, 문제 접근방식 대부분이 참신한 편이었다. 어느 정도 틀이 잡혀있는 방탈출 유형들 속에서 이러한 모습들은 너무나 환여이지만, 난이도로 생각했을 때 다소 어려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인테리어&스케일 ★★★★★
사실 이 테마에는 매장에서 공식으로 추천 인원을 명시해 놓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테마를 해보고 나서 느낀 추천 인원을 적어놓은 것이다. 위에 난이도 부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테마는 큰 스케일과 아주 잘 꾸며놓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2명이서 이 테마를 플레이했는데, 시간을 오래 끌었던 문제들은 모두 단서를 한 번에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숨겨져 있거나 한눈에 알아보기 힘든 단서들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넓은 공간과 시선을 뺏는 다양한 인테리어들의 영향이었다. 4명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만한 공간들로 구성돼 있으니, 더 많은 눈으로 테마를 진행하면 훨씬 수월하게 테마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장치 : 자물쇠 = 7 : 3
이 테마는 장치의 비중이 꽤 높은 테마이다. 많은, 다양한 장치들이 있지만 결코 흔하거나 뻔한 장치는 없다. 대부분의 장치가 정말 새롭고 이런 식으로도 장치로 연출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마저 든다. 정말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생각하고 정성, 자본을 들인 티가 팍팍 난다.
하지만 굳이 하나의 단점을 꼽자면 실험적이고 참신한 장치들이 많은 만큼 예민한 장치들이 많았다. 예를 들자면 정확히 한 지점을 가리켜야 하는, 아주 약간의 오차라도 허용하지 않는 그런 느낌의 장치들이 몇몇 있다. 사실 그렇다 하더라도 매우 재밌고 기억에 남을만한 장치들이었다.
스토리 ★★★★★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테마의 주인공에게 몰입하고 내레이션에 집중하게 되는, 그런 좋은 스토리를 가진 테마이다. 어떻게 보면 살짝 뻔한 스토리라고도 생각될 수 있지만, 그 과정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정말 새로웠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들이 더 스토리의 재미를 증폭시켜 주었고, 그 결과로 이 테마를 인생테마로 분류하게 됐다.
공포도 ☆☆☆☆☆
아주 약간의 공포도조차 없다. 조도가 낮은 구간도 없어서 이건 무서움을 느낄 수가 없다.
활동성 ★☆☆☆☆
머리를 숙이는 등 역동적인 동작을 해야 하는 구간은 없지만 그냥 단순히 스케일이 꽤 넓기 때문에 별 한 개를 주었다. 갈아 신을 신발은 있고, 치마여도 아무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주관적인 총평>
매장의 이름, 포스터부터 돈을 쏟아부은 게 느껴진다. 막대한 자본은 늘 우리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이런 식으로도 방탈출 전개가 이루어질 수 있구나! 를 느낄 수 있는 테마.
<흙길 - 풀길 - 꽃길 - 꽃밭길 - ★인생테마★>
온 김에 하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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