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홍대 인생테마]퀘스천마크 - 퀘스천마크

<퀘스천마크 포스터>

보편화되고 상용화되어 있는 기존의 방탈출에서 새롭게 변화된 방탈출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탈출러에게 조금 더 변화된 조금 더 다른 방탈출을 느끼게 할 수 없을까?'

라는 물음을 시작해 퀘스천마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 장르 :???
• 스토리 :???
• 난이도 :???
• 플레이 시간 : 75분
• 인원 : 2 ~ 6명

퀘스쳔마크

이 테마는 내가 방탈출을 적어도 50번은 해본 사람에게 무조건 추천해 주는 테마이다.

적어도 50번을 해야 하는 이유는 초반에 이 테마를 해버리면 그다음부터는 그 어느 방탈출을 하던 뭔가 심심하고 어딘가가 항상 허전한 느낌을 받는 몸이 돼버린다..

 

이 테마도 아주 많은 사람들의 인생테마로 1 티어 테마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의외인 점은 이 테마는 여느 1 티어 테마들과 다르게 예약하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다. 홍대가 강남에 비해서 방탈출하는 사람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홍대에 있는, 1년 치 예약이 다 차있는 걸로 유명한 '템포 루바토'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이 테마는 '퀘스천마크' 매장에서 의도하는 바와 같이 기존의 방탈출의 틀에서 명백히 벗어난 테마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충격의 연속이며 자연스럽게 다수의 사람들의 인생테마로 자리 잡는다. 

체감 난이도 ★★★★☆

보통 인터넷에 특정 테마에 대한 후기들을 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가 같다. 그리고 나는 체감 난이도를 대부분 대다수의 측정치보다 낮게 평가하는 편인데, 이 테마만큼은 높게 측정했다.

요약하자면, 이 테마는 절대 쉬운 테마는 아니다. 

나는 방탈출을 할 때 항상 전에 있었던 사건들을 복기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절대 놓치지 않으려고 생각하면서 테마를 진행한다. 하지만 다른 후기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테마가 1 티어인 이유는 일정 구간에서의 한 연출 때문인데, 나도 전에 수많은 테마들을 해봤지만 그 연출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그 연출과 테마의 흐름을 완벽히 이해하는데 약 20분 정도가 걸렸고, 그 30분 동안은 문제에 온전히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 정도로 '그 연출'은 정말 어느 테마에서도 느낄 수 없는 충격적인 연출이다...

인테리어 & 스케일 ★★★★★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 테마는 각 공간들의 색깔이 전부 다르다.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각 공간들의 인테리어만 본다면, 절대 같은 테마 내에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연관성이 정말 1도 없는 인테리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모든 인테리어가 엄청난 디테일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한 디테일들은 테마가 끝난 후에 직원분께서 다시 한번 말해주신다. 각 디테일들 마다 "~돼있는 거 보셨어요?"라고 말씀하시고 그 디테일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는데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보기 힘든 것들이 정말 많았다. 못 보고 말로만 들으면 너무 아쉬우니 테마를 진행하면서 각 방의 인테리어들을 신경 써서 보도록 하자!

각 방마다의 볼륨이 엄청 큰 편은 아니지만, 방의 개수가 정말 많다. 보통 방탈출을 하다 보면, 내가 어디로 들어왔고 내가 공간상 이 건물에 어디쯤에 있다는 정도는 알 수 있는데, 퀘스천마크는 그런 생각을 포기하게 될 정도로 방 개수가 많다.      

장치 : 자물쇠 = 5 : 5

일단 위에 말했듯이, 방 개수가 많은 만큼 문제의 개수도 정말 많다. 거의 문제방 테마 급의 문제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난이도도 쉬운 편은 아니다. 모든 문제들이 각 문제에 정성을 들인 티가 나는 느낌의 문제들이다. 

이 테마의 '그 연출' 정도는 아니지만 문제들의 풀이방식도 꽤 신선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위에 말한 인테리어의 디테일들처럼 문제에 대한 디테일들도 엄청 많이 숨어있다. 대부분의 잘 만든 1,2 티어 테마들은 자물쇠 문제의 정답까지 항상 스토리와 개연성이 있게 설정한다. 이 테마 또한 그런 부분들에 매우 신경을 썼기 때문에, 문제를 풀고 정답을 맞힐 때도 항상 신경 써서 보도록 하자! 

스토리 ★★★★★ + @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백 개의 물음표가 백 개의 느낌표로 바뀌는 테마'라고 할 수 있다. 매장 이름도 퀘스쳔마크, 테마 이름도 퀘스쳔마크, 세부 정보들까지 전부 퀘스쳔마크인 만큼, 테마 초반에는 물음표 투성이이다. 정말 그 어느 것도 예상할 수 없으며, 이해할 수 없다. 진행을 하다 보면 그 의문점들이 자연스럽게 풀릴 법도 한데, 이 테마는 그렇지 않다. 전체 흐름을 계속 떠올리면서 이 상황을 이해하려고 시도를 한다면 이해할 수도 있지만, 문제를 풀면서 그 정도 생각까지 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힘들다.

하지만 테마가 끝난 후, 직원분께서 스토리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알려주시는데, 거의 방탈출을 제대로 했는지 검사하시는 느낌이었다. 또, 내가 궁금한 게 있으면 그거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히 알려주시기 때문에 이 테마를 온전히 즐기시려면, 진행하면서 조금이라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계속 생각하면서 진행하고 끝나고 직원분한테 물어보는 게 좋다.

물음표의 개수가 많을수록 느낌표의 개수가 많아지고, 느낌표의 개수는 재미와 비례한다.     

공포도 ☆☆☆☆☆

걱정 1도 안 해도 된다.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공간조차 없다.

활동성 ☆☆☆☆☆

짧은 치마, 구두도 상관없을 정도로 활동성이 없다. 숙이는 구간 정도가 하나에서 두 개 정도 있었는데, 크게 불편한 구간은 아니다.

<주관적인 총평>

본 영화 나오면 무조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75분짜리 예고편을 본 기분이다.

직원분들 시급 얼마 받으려나

 

<흙길 - 풀길 - 꽃길 - 꽃밭길 - ★인생테마★>

 

온 김에 하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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